'영화'에 해당되는 글 69

  1. 2008.12.12 순정만화
  2. 2008.12.10 썅..
  3. 2008.11.21 하니와 클로버
  4. 2008.11.14 팩토리걸
  5. 2008.11.08 뱅크잡
  6. 2008.11.06 007 퀀텀 오브 솔러스
  7. 2008.11.01 피아노의 숲
  8. 2008.10.31 도쿄!
  9. 2008.10.22 구구는 고양이다

순정만화

그의 세번째 영화나들이.
그 처음은 암담히 여배우와 같이 침몰해버렸구, 두번 째는 조근조근한 나레이션에 묻혀 한방의 울컥을 날리지 못해주셔서 아쉬웠는데..
이번엔 네명이 발 맞춰 토끼몰이하듯 감정을 풀어나간다. 

보톡스로 빵빵해진 29살 그녀의 아름다움이 주인공임에 분명한 중산층을 위한 로맨스 SF물.

바르낙과 펜탁스 me-super, 루믹스...
세피아톤으로 뭉개버린 필카느낌의 트렌디한 뽀샵질...
비싼 배우들마저 날려버린 과도한 역광...
골목끝 쓰레기통을 감추려는 듯한 아웃포커싱...
옆동네의 출사공지가 예상된다. 순정만화 골목 원정대

만화 진행 중간쯤 뚝 엔딩이 올라가는 당황스러움을 감수하면서도 30살 아저씨가 도둑놈이 되어가는 초반 과정을 자세히 묘사한 건 용기있는, 효과적인 배팅이었다. 

이연희 연기 참 잘 하더라.. 아주 딱 고딩이다. 그니까, 이제.. 연기 그만하자.

딸기우유 여고생이 소시멤버란다.. 몰랐다.. 난 정말 아저씨다.. 그래서... 
여고생이랑 사귀고 싶다. 



순정만화
감독 류장하 (2008 / 한국)
출연 유지태, 이연희, 채정안, 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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썅..

제 일찍이 "디워"보다 최악의 영화를 만나기는 이번 세기에 힘들다고 예언을 했으나..
새해 벽두부터 박/유/를 외치는 영화를 만났습니다.

유하 당신이 해 내셨습니다.
과감히 크라잉게임 급의 한방을 게임초반 과감히 날려주셨으나 이를 수습치 못하시고 역겨움만 남겨주시고 떠나셨습니다.

감히 당신의 영화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ai.. 18...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엉성한 미소년 유모 AV
한 말씀 드리자면..                                                      너 또 그러면 죽는다..

송지효의 어설픈 몸매가 무슨죄라고 그 찌그러진 구성을 수습하는 동아줄로 쓰시려하십니까..
앙 다문 고독한 연기가 애처롭습니다. ㅡㅜ

본인.. 본좌의 영화를 보면서 십 수 년 전 H모 영화동아리에 올린 영화평을 생각해 냈습니다.

쓰레기 같은 영화의 구성요소

세상에서 가장 단순한 줄거리로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실패한 세밀한 심리묘사
끝까지 구질구질한 눈 빛

오늘 썅화점에서 기시감을 느꼈습니다.
그 때 그 영화는.. 겨울 나그네가 유일한 수작인 곽 모 감독의 89년 쓰레기..

제가 오늘 이 영화를 끝까지 볼 수 있었던 이유는..

유하감독의 전작 2편에 의한 아무런 이유없는 기대감.. 하나..
조인성의 여자로 박경림이 나올거라는 극 전개상 설득력있는 기대감 하나..

인성아.. 목소리 깐다고 연기 되는 거 아니다.
유하를 버리고 김기덕 영화부터 다시 시작하자. 얼렁뚱땅 발성이 먹히는 케리어는 거기가 최고다.

아니면.. 이연희랑 나란히 손 잡구, 연기 그만하자.


쌍화점
감독 유하 (2008 / 한국)
출연 조인성, 주진모, 송지효, 심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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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와 클로버

난 누구든 열심히 사랑해 본 적이나 미치도록 살아본 기억이 없는 것 같다.
아님 너무 오래된 일이라서 잊었던지.



허니와 클로버
감독 타카타 마사히로 (2006 / 일본)
출연 사쿠라이 쇼, 아오이 유우, 이세야 유스케, 카세 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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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토리걸

엔디워홀의 반짝이는 네모난 풍선이 유일하게 인상적.
자꾸 떠오르는 풍선은 하늘로 날려주고
손이가지 않는 인형은 손목까지 분질러버리는, 누구나의 잔인함을 들킨건지.. 영 기분이 안 좋다.

zoom을 하면 중요한 걸 화면에 잡을 수 있고, 필요한 걸 놓칠수도 있다.

실수로 디워를 다시 보지 않는 다면, 아마도 이게 최악의 평점일 듯. 



팩토리 걸
감독 조지 히켄루퍼 (2006 / 미국)
출연 시에나 밀러, 가이 피어스, 헤이든 크리스텐슨, 조지 히켄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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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잡

이 감독 이름 기억난다. 노웨이아웃!! 케빈코스트너, 소련스파이 유리..
식스센스나 유주얼서스펙트의 반전을 논하지만, 난 이 영화의 끝 장면도 대단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하여간 그가 오랜만에 내 스타일로 돌아왔다. 게다가 스테섬(발음이 어려운 배우)을 데리고.. ioi

지독한 영국엑센트때문인지 내내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가 연상된다. 게다가 비비 꼬아서 한방에 날려버리는 플롯까지 비슷.
그러나.. 반쯤만 픽션인 관계로.. 구성이 자유롭진 못해서인지 그 한방이 살 아쉽다.
우리의 주인공이 변태 고위공직자 덕분에 해피하게 엔딩하는 건 좀 치사하쟈나..

당근만 먹으면서 총질을 하던지.. 흥분제를 맞으면서 날라다니던지.. 그런 걸 기대했나보다.
하여간 왠일인지 강도짓을 하고서도 착한 주인공이 될 수있다는 묘한 교훈을 얻었다. 땅을 파자...

이 영국배우는.. 젊었을 땐 흔한인상이었는데 점점 중후한 꽃 중년이 되어간다.
난 모 어떻게 안될까? ㅜㅠ



뱅크 잡
감독 로저 도널드슨 (2008 / 영국)
출연 제이슨 스태덤, 섀프론 버로즈, 대니얼 메이스, 스티븐 캠벨 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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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퀀텀 오브 솔러스

제임스본드 비긴즈 II                                                .

따지자면.. 시대가 훨씬 옛날이어야 하지만.. 그렇게 찍으면 액션의 와꾸가 빠지니까 모른척 하기로 한다.

농사군스타일을 제임스본드로 케스팅하더만, 아주 제대로 액션만드신다. 비웃었던 점 깊이 사과한다.

마지막 M에게 사과하는 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다. 그녀는 배신을 한건가, 그를 위해 죽은건가..

쿠릴렌코.. 최고의 본드걸이다. (사실.. 매번 최고임을 외친다. 줏대따위는 없다.)

만곡의 공사장 내리막길모냥 비비 꼬인 줄거리에 짜증내는 못난 관객들도 있었지만,
발을 땅에 붙이고 땀나게 뛰어준 핵핵거림에 만족한다. 심지어 본드카가 방탄도 아니더라..

오락영화는.. 끝날 때 아쉬운 느낌이 들면 무조건 최고.. 다음 시리즈는 언젤까 궁금했다구.

좋은편이 2명이나 죽는다. 덕분에 나쁜놈은 좀 더 많이 죽었다. 100명쯤 ^^?

Q; 비행기에서 마시던 그 칵테일이 마티니? 그게 그렇게 복잡하진 않을 것 같은데.. 



007 퀀텀오브솔러스
감독 마크 포스터 (2008 / 영국, 미국)
출연 다니엘 크레이그, 올가 쿠릴렌코, 마티유 아말릭, 주디 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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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의 숲

전형적인 살리에르영화지만 흐지부지한 천재의 각성순간 묘사가 세련된 느낌

별 기교없어보이는 모짜르트310번에 잔뜩 에코를 입힌 카이의 연주가 뻔하기도했지만 솔직히 효과도 있었다.
만화책과 같은 부분에서 울컥하는 거에 두리번거리면서 당황한다.

실사 영화로 나오지 않아서 다행이야.. 미친 케스팅은 20세기소년으로 충분하다.



피아노의 숲
감독 코지마 마사유키 (2007 / 일본)
출연 우에토 아야, 카미키 류노스케, 이케와키 치즈루, 후쿠다 마유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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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주의; 막강 스포

"사람은 자기가 잘 하는 것으로 세상에 존재를 인식시키는 거야"
그 바보같은 놈은 그녀의 든든한 버팀으로 그나마의 진행이 가능하다는 걸 어찌 알았겠어.
그녀는 누군가의 의자가 된다.

머리 속이 휑한 드니라방이 60년짜리 자폭 시한폭탄처럼 도쿄바닥에 잠겨있던 수류탄으로 도쿄를 날려버린다.
또 다른 괴물은 너무나 착하게 살아온 여인이었기때문에 이웃집 고양이를 목졸라 죽여버렸음을 변호한다.
그 도시가 안고있는 잠재적 위험은 스스로 잉태한거라는 아주 친절한 설명, 감독도 늙고 배우도 너무 늙어버린다.

봉준호가 쪽팔리다.
그녀의 버튼, Kill Bong.



도쿄!
감독 봉준호, 미셸 공드리, 레오 까락스 (2008 / 프랑스, 일본, 한국)
출연 아오이 유우, 카가와 테루유키, 카세 료, 후지타니 아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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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는 고양이다

영화보기 전에 하지말아야 하는 것 두가지를 해버린다.
영화평보기 / 맥주먹기

기대수준이 생기는 건 여러모로 위태로운 짓인데, 우에노주리가 왜 고양이를 들고 입장했는지 궁금해서 찾다가..
영화 시간에 어이없이 빨리 도착해버려서, 마침 공연도 하고 하길래.. 한잔..
앞 전반은 술 기운으로 키득거렸고, 뒤 절반은 결말이 궁금하진 않았으나 화장실에 가고 싶어져서 뒤척거렸다.

아사코라는 중학교2학년 이후 30년을 살아넘긴 미혼 여류 만화가, 사비/구구 두마리 고양이, 우에노주리, 뻗정스런 연하남이 아주 천천히 이야기를 만들다가 만다..
비음 가득찬 나른한 음성으로 영화를 쭉 가로지르는 꽃 중년 아사코양을 보는게 유일한 재미.

일본을 좋아하거나, 고양이를 좋아하거나, 전통순정만화를 좋아했거나, 코스프레를 좋아하거나...
작은 감정에 현미경을 대고 자극을 주고 싶어하는 고양이 영화

영화표만 구겨넣는 젤리통이 꽉 찼다. 쓰레기봉투처럼 눌러 넣는다면 아직 몇 년은 더 버티겠지만...
짧게 영화에 대한 기억도 메모하기로 하고 네이버에 몰래 블록을 만들었다. 



구구는 고양이다
감독 이누도 잇신 (2008 / 일본)
출연 코이즈미 쿄코, 우에노 주리, 카세 료, 하야시 나오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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