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임포스터
고도어
2008. 12. 22. 02:08
어렸을 적 소름끼치는 결말로 기억이 생생한 단편.
스스로의 기억에 배신당하는 불쌍한 외계인 폭탄.
한참 전에 개봉영화 소개란에서 읽고 기다렸는데 극장에 걸렸다는 소식도 없이 뜬금없게도 휴일 오후 테레비에서 방영된다.
장편영화로 만들기위해 시대나 등장인물 등의 확대개편은 어쩔 수 없는 거지만, 그게 다 좋지는 않더라.
인물에 대한 설명이 자세할 수록 플롯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는 역 효과를 제어하지 못한 느낌.
결정적으로.. 기폭장치가 스스로의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하는 것이라는 묘한 장치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건드리지 않고 그냥 살아가게 내버려두면 숨을 다해 멎는 순간 위험도 사라지는 것을... 필사적인 테러방지 노력이 인류를 날려버린다는 그 역대최강의 모순..
단편은 이렇게 끝난다. 숲속 폭파장소 옆에서 당신의 시체가 발견됐다. 너는 외계인이다. 내 말이 맞지? (헉.. 정말? 그럼... 설마.. 내가.. ) >>> 쾅 <<<
난 빈정거림과 간략한 정제를 즐기나보다.
★
|